사적인 취향이 풍경이 될 때 셰입오브타임에서 보낸 오후

처음 이곳을 알게된 건 명함을 통해서 였는데, 명함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그저 갖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점을 들렀다. 지금은 명함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이 서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각.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던 책방이 이사를 간 후 헛헛한 마음에 차린 책방이라고 한다. 손으로 만져지는 책의 물성이 글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줄 거라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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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입오브타임
충무로 골목길에서 해외 아트북 성지를 발견하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세퍼럿 플레이시즈 (Separate Places)'는 서점이자 동시에 프로젝트 스페이스. 전 세계의 다양한 출판사 및 유통사와 협업하며 미술, 건축, 제품 및 그래픽 디자인, 패션, 사진 등 문화·예술 분야의 서적을 소개하고, 아트 에디션과 아티스트 북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작과 기획도 함께하는 곳.

최근 아트북 서점이 조금씩 생기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고 아쉬워 해외에 나갈 때마다 잔뜩 사오는 당신이라면, 이곳은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 특히, 미술, 건축, 디자인, 사진 등을 사랑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방문해보자.

셀렉트된 책들이 상당히 감도가 높고, 깊이있는 취향이 느껴졌다. 고가의 아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랩핑이 되어 있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 1권씩 함께 비치되어 있어 책 본문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이 무척 인상적.

루이즈 부르주아의 드로잉 작업이 담긴 Les Fleurs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쇄 매체의 형식과 제작 방식을 실험해 온 출판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는 '베르크 매거진 (WERK MAGAZINE)'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뤼크 튀이만 (Luc Tuymans),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 Torres)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도록 섹션에서 나도 모르게 갑자기 잠시 발을 멈추게 될 지도.

솔직한 감정과 자전적인 서사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의 도록도 이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현대미술작가들의 도록이나 서적들을 직접 하나하나 읽어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

이 서점에는 섹션별로, 함께하는 해외 출판사과 그들의 출간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어 책의 선택 및 구입시 참고할 수 있다. 내가 관심있는 책을 발간한 출판사에서 발간한 다른 책들은 나의 취향의 결에 맞을 확률이 상당히 높을지도.





이 서점에서는 독특하게 스툴도 함께 판매중인데, 너무 예뻐서 마음 같아선 컬러별로 모두 집으로 데려오고 싶는 생각이 한가득.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오브제이기도 했다.

에디터는 고심끝에 스위스 취리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완다 네이(Wanda Nay)가 관료주의적 문서, 즉 양식, 증명서, 신청서 등에 색연필을 활용하여 미적 공간을 생동감 넘치는 구성으로 재해석한 서적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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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퍼럿 스페이시즈
"BOOK IS ANSWER" 을지로에서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보자






월별 추천도서 섹션이 서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5월의 테마는 '집'으로 '집'과 관련한 재미있는 책들이 펼쳐져 있어 편하게 집어 골라 읽어볼 수 있다. 다음 달엔 어떤 주제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이곳엔 그림책 일러스트 섹션이 특히 눈에 띈다.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인 '휘리'님을 알게된 게 처음 노말에이 서점을 방문한 날이었는데, 그 때 휘리 작가의 그림책을 구입해서 엄마에게 선물 드렸던 기억이 난다.

노말에이에선 일반적인 베스트셀러보다는 독립출판서적이나 1인 출판물, 미니북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신선한 취향의 컨텐츠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이곳에 들러 나만의 재미있는 컨텐츠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

에디터는 이 서점에 들를 때마다 꼭 한두권씩 선물용 책을 구입하게 된다. 이상하게 이 서점에 들를 때마다 꼭 내 주변의 누군가가 좋아할 것 같은 취향의 책이 한 권 이상 발견되곤 한다.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

독서도 아이템빨! 진정한 독서인이라면 책갈피도 나만의 취향이 담긴 것을 골라보자. 예쁘고 귀엽고 위트있는 신선한 책갈피가 이곳에 한가득. 통장이 텅장 될 수도 있으니 이 점 유의해서 구입하기.

나 이미 마스킹테이프가 집에 한가득 있는데 또 사도 될까? 괜챦아. 이건 독서템이라 다른 거랑 달라. 진정한 독서인을 위한 맞춤 마스킹테이프는 독서기록 노트에 필수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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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에이
사적인 취향이 풍경이 될 때, 당신의 오후를 맡길 양재동 독립서점

처음 이곳을 알게된 건 명함을 통해서 였는데, 명함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그저 갖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점을 들렀다. 지금은 명함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이 서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각.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던 책방이 이사를 간 후 헛헛한 마음에 차린 책방이라고 한다. 손으로 만져지는 책의 물성이 글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줄 거라는 믿음.
지식의 풍경화가 되고자 한다는 주인장의 생각이 충분히 느껴지는 공간. 특히, 예술, 디자인, 책, 프린트물, Zine 등의 결이 맞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 공간의 취향의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 이곳은 단순한 독립서점이 아니라 취향의 아카이브. 도쿄의 츠타야와 진보초의 예술서점의 미감을 오랫만에 느낄 수 있게 했다. 예술, 디자인, 책, 프린트물, Zine,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소품들이 가득했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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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입오브타임
독립서점이라 쓰고, 취향의 아카이브라 읽는다.


처음 이곳을 알게된 건 저 명함을 통해서였다. 명함의 디자인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갖고 싶어서 무작정 이 서점을 들렀다. 지금은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이 서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각.

지하 1층에 위치한 이 서점을 가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벽면에 붙어있는 게시판에는 진행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전시나 공연, 행사 등 다양한 정보들이 업데이트되니 놓치지 말고 꼭 확인하자.

대부분의 독립서점은 연희동, 연남동 등 강북에 많이 몰려있어서 이 동네에 독립서점이 있다는 자체도 놀라운데, 이 서점이 생기게 된 계기도 뭔가 상당히 인간적이며 따수웠고, 이 서점을 운영하는 분들의 진심이 느껴졌다.

계단을 내려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책 선반. 서점 입구에서 판매중인 중고 서적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 서점의 북 큐레이션은 한 마디로 설명할 순 없지만, 무언가 결이 느껴진다. 만약 이 서점의 큐레이션과 결이 맞는 사람이라면, 결코 한 번만 방문할 수는 없는 공간이다.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자주자주 들르고 싶은 곳.

이곳은 단순한 독립서점이 아니라 취향의 아카이브. 도쿄의 츠타야와 진보초의 예술서점의 미감을 오랫만에 느낄 수 있게 했다. 예술, 디자인, 책, 프린트물, Zine,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소품들..

서점에서는 전시나 워크샵 등이 가끔 진행되는데, 에디터가 방문한 날도 운좋게 사진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어서, 독특한 형식의 사진 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공간 곳곳에 진열된 도서들은 감각적인 미감이 느껴지도록 배치되어 있고, 방문할 때마다 자주 바뀌는 진열 도서를 보는 것도 이곳을 방문하는 즐거움. 운이 좋으면 나의 취향에 꼭 맞는 서적을 발견할지도.

생각보다 공간이 상당히 널찍하고 곳곳에 의자가 놓여져 있어서 관심가는 책을 발견했다면 고민을 잠시 멈추고, 의자나 소파에 앉아 편안히 책을 살펴보는 나만의 사적인 시간을 가져보자.

이 서점에서 가장 추천하는 에디터의 최애 공간. 나만의 내밀한 아지트로 들어가는 느낌. 구석에 위치한 이 공간에 들어가면 놀라운 세상이 펼쳐진다.

이 공간에서는 다른 서점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각종 현대미술 관련 도서, 도록, 아트북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내가 좋아하는 해외 미술작가의 절판된 도록을 꽤 괜챦은 가격에 구할 수 있는 행운이 있을지도.

이 서점의 가장 유니크한 포인트 또 하나! 에디터의 최애 공간 안쪽엔 빈티지 아트북과 Zine 등이 가득 담겨 있는데, 흔히 발견할 수 없는 희소한 것들이고 직접 하나하나 수집했을 것 같은 정성과 이 서점만의 취향이 가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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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입오브타임